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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찾아온 발 통증...'족저근막염' 증상일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걷기, 등산, 산책 등 야외 활동량이 늘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발 통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족부 질환 중 하나로 족저근막염이 있다.

 신체 2%의 면적만으로 98%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발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족저근막염 환자는 크게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2년 13만 8,583명에서 2022년 27만 1,850명으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정도 발생률이 높고 평균 발병 나이는 45세 내외다.족저근막염은 초기 치료 시 스트레칭이나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치료 성공률이 낮아지고 보행에 영향을 주어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기상 후 발뒤꿈치 통증...전형적인 족저근막염 증상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두꺼운 섬유조직 막으로, 발바닥의 탄력과 둥근 모양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손상이 발생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족저근막염은 서서히 발생하는데,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 처음 몇 발짝을 디뎠을 때 발뒤꿈치 안쪽 부위에서 찢어지는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밤사이 수축했던 족저근막이 아침에 다시 갈라지고 벌어지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또한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가 아프고, 오래 서 있는 경우 발에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도 족저근막염의 증상일 수 있다. 계단을 오르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과도한 발의 사용·비만 등이 원인족저근막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무리하게 발을 사용하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근막에 높은 긴장이 가해지는 운동을 많이 하거나 딱딱하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한 경우,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평발이거나 아치가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노화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이 외 통풍, 루푸스, 강직성척추염 등 전신질환도 족저근막염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 통증 완화하려면...스트레칭·마사지 도움 돼족저근막염 환자의 80% 이상은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우리 몸은 자연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6~8주 정도 과도하게 발을 사용하지 않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발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는 발바닥 내재근 강화 운동을 하루 10번 이상 틈나는 대로 해주면 좋다. 바닥에 마사지 볼을 두고 발바닥으로 굴리는 마사지와 20분간 따뜻한 물로 하는 족욕도 경직된 발을 풀어줄 수 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조준 원장(강북연세병원)은 "관리를 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체외충격파 요법이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염증을 직접적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빠른 개선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이어 "뒤꿈치 연부 조직을 감싸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기능을 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족저근막을 늘리는 방법이나 관절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조준 원장 (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