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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짝꿍 고추냉이, 매운 줄만 알았는데 ‘이런 효능’ 있다

회나 초밥과 같이 날것의 음식을 먹을 때 빠지지 않고 곁들여지는 ‘고추냉이’. ‘와사비’라는 이름으로 더욱 흔하게 불리는 고추냉이는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렇게 자극적인 매운맛 뒤에는 탁월한 건강 효능이 숨겨져 있는데, 고추냉이가 우리 몸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주는지 알아보자.고추냉이는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고추냉이, 살균·항염 작용 뛰어나…또 다른 효능은?고추냉이의 대표적인 효능 중 하나는 뛰어난 살균 작용이다. 고추냉이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시니그린(sinigrin)’은 강력한 살균 작용을 통해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부패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식중독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회와 같이 금세 상하기 쉬운 음식을 먹을 때 고추냉이가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시니그린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allyl isothiocyanate)’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항염 작용을 통해 혈관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 고추냉이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도 비슷한 작용을 해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고추냉이는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에도 좋다. 고추냉이는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트립신 등의 소화효소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또 자극적인 향과 매운맛이 신경을 자극해 위장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고추냉이를 곁들이면 느끼함을 줄이고, 소화가 더욱 편해질 수 있다. 게다가 2023년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고추냉이가 노년기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80세의 노인 7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추냉이 성분이 함유된 정제를 12주간 복용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모두 실험 전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추냉이의 항염증 성분이 뇌를 진정시키고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과다 섭취 피하고 알레르기 주의해야고추냉이는 강하고 자극적인 매운맛이 특징인 만큼,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속 쓰림 등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생고추냉이를 즉시 갈아서 먹을 때 특유의 매운맛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갈아낸 고추냉이를 바로 먹기보다는, 5~10분 정도 둔 후에 섭취하면 매운맛이 다소 완화되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갈아둔 고추냉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맛과 냄새가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적절한 시기와 양을 조절해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고추냉이는 의외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이다. 고추냉이의 매운맛을 내는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의 성분이 자율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 만약 고추냉이를 먹은 후 △두드러기 △가려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하는데, 고추냉이 자체의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으면 눈물이 나거나 혀가 아린 듯한 느낌을 알레르기 증상으로 오인하기도 쉬운 만큼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